▲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5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의 하태균(28번)이 FC 서울 수비수들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다. 하태균이 때린 볼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위기의 차범근(수원 삼성)호가 5만5천여명의 관중 앞에서 FC서울을 격침시켰다. 또 성남 일화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리그 2승째를 거뒀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드래프트 1순위 하태균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지난 달 21일 컵대회에서 박주영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서울에 당한 1-4 참패를 18일 만에 되갚았다. 반면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올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7경기 무패(6승1무)행진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상암벌에서 3무3패 끝에 처음 서울을 꺾어 감격이 더했다. 수원과 서울은 나란히 3승1무1패(승점 7)가 됐고 골득실에서 앞선 서울이 3위, 수원이 5위에 자리했다.

전반부터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인 수원은 17분 신인 하태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 챈 송종국의 짧은 패스를 이어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땅볼슛을 날렸고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히칼도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꾼 서울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수원 수문장 이운재에 막혀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이 원정경기에서 전반 42분 김두현, 후반 3분 장학영, 40분 한동원의 소나기골과 수문장 김용대의 선방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3-0으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시즌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1로 비긴 뒤 내리 4연승을 거둬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1무)으로 단독 1위를 달렸다.

또 인천은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특급 용병 데얀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는 수훈에 힙입어 대전 시티즌을 3-2로 제치고 정규리그 2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