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농협 유병훈(사진) 조합장은 지난해 전국지역농협중 지도사업부문에서 하남농협이 종합 1위를 차지한 영예를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 2002년부터 하남농협 12·13대 조합장으로 살림을 총괄하고 있는 유 조합장은 "2003년 상호금융부문 전국 최우수상에 이어 전국 단위 평가대회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며 "이같은 성과의 원동력은 직원들의 전문화와 철저한 혁신 속에 조합원과 주민들의 도움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농협 운영과 관련 유 조합장은 "모든 직원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MBA과정에 직원 2명을 파견하는 등 맞춤형 전문인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일에 대해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에 대한 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민원인의 질문에 얼버무리게 되고 이로인해 친절서비스 역시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유 조합장의 생각이다.
또 농협의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혁신을 통한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 해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일에 대한 성취욕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직원들이 성과급제를 받아들이는데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았지만 농협도 변해야 한다는 마음에 모두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모든 일에 있어서 완벽주의는 아니지만 잘못 된 것을 슬그머니 넘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성과급제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유 조합장의 조합운영이 결실을 맺으면서 2003년부터 시작한 실버생활관리사는 노인도우미로 어르신들에게는 그 명성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노인도우미는 하남농협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도우미들이 관내 노인정 66개소를 순회 방문하며 어르신들에게 발 마사지와 레크리에이션, 스트레칭, 안마, 머리깎아드리기 등 봉사와 과자, 사탕 등 간식거리를 마련해 찾아가는 봉사단이다.
또 조합원과 주민을 위해 개설한 문화센터에서는 농악, 요리, 스포츠댄스, 가요, 차밍디스코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댄스팀은 경기농협 농촌사랑예술단으로 선정돼 각종 행사에 출연하는 등 한마디로 잘나가는 동아리모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합원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한 시범포 운영과 토양 잔류농약 검사 및 농약안전사용 교육, 토양 처방 설명 등을 원스톱체제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연 2회 1사1촌 자매결연 마을과 기업체간의 합동간담회,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 등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고주모(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농주모(농가주부모임) 등을 결성해 체계적인 인적관리를 통한 각종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며 하남농협의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태고 있다.
유 조합장은 "한미FTA타결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3천300여 조합원과 주민, 직원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명성 뿐 만아니라 내실있는 농협만들기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