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고, 메모하고, 사진찍고…'.

파키스탄 펀자브주 폐기물 담당 공무원과 세계은행(IBRD) 관계자 등 30여명은 12일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 현장 견학을 했다.

공사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공동으로 파키스탄에서 '고형폐기물관리 공동 조사사업'을 진행 중이고, 지난 9일에는 이들을 한국에 초청했다. 공사는 제1·2매립장과 침출수 처리장, 온실 등 폐기물이 매립되고 재활용되는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보고, 듣는 이들의 자세는 진지했다. 펀자브주 도시계획담당(Urban planner) 공무원인 나자프(Shabnum Najaf)씨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앞서있는 폐기물 매립 시스템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견학 가이드를 맡은 공사 드림파크사업단 정영애(33·여)씨는 "사용 완료된 제1매립장 공원화 조성 계획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들은 높은 비용을 들여 설치한 매립시설이 향후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견학일정을 총괄한 공사 드림파크사업단장 이환규(50)씨는 "짧은 시간에 매립 기술을 축적한 우리의 사례가 파키스탄에 적합할 것"이라면서 "파키스탄 현지 조사용역을 마친 뒤에도 매립장 설계와 시공, 운영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연수생'들은 13일 마포자원회수시설과 서울월드컵경기강 견학을 하고 이튿날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