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명창 김영임의 효(孝) 대공연은 초대형 국악뮤지컬로 열릴 때마다 전석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아왔다.
'창'의 깊은 맛과 우리 것의 가치를 소중하게 담고 있는 김영임의 아름다운 공연이 2007년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인천을 찾는다.
오는 5월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오후 3시와 6시30분 2회 공연을 펼치는 '2007 김영임의 효 대공연'은 다시한번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성원으로 이뤄진 앙코르 공연.
'효'라는 주제 아래 뮤지컬 형식을 도입해 스토리가 있는 공연으로 이끌어 나가는 신선한 콘셉트로 단순한 국악공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악예술 종합뮤지컬'이라는 세간의 평을 듣고 있다.
이날 김영임은 '한 오백년', '도드리-무용', '강원도아리랑·정선아리랑·해주아리랑·밀양아리랑', '도화타령', '회심곡', 바라춤, 장구춤 등 다양한 춤과 노래를 비롯 드라마, 구음, 회심곡, 어화너, 굿판 등을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명창 김영임은 '전통'을 '친근함'으로, '이웃'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이끌어온 주인공이다.
1975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19호인 이창배 문하에 입문했으며 1984년 KBS 국악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민속관련 경연대회를 휩쓸었다. 21살에 내놓은 김영임의 음반 '회심곡'은 국악 앨범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 경기민요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 보조자로 중앙대 국악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경기명창 김영임 프로필 |
특히 김영임의 '회심곡'은 세인으로 하여금 전통음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은 물론, 한국의 근본사상인 '효' 사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기명창 김영임은 한국을 상징하는 '아리랑'을 가장 멋스럽고 심혈을 기울여 부르는 소리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 세계인들에게 이미 '한국인의 노래'로 각인된 '아리랑'은 김영임으로부터 새롭게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임의 아리랑을 듣고 있노라면 한국의 처연한 역사와 한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또한 한국인만의 고유한 토속신앙과 관련된 음악으로 '무속음악'을 꼽을 수 있다.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인 '굿'도 김영임 명창에겐 이미 삶의 일부가 됐다. 경외와 숭배의 제전으로 두려움마저 불러일으키는 '굿'은 김영임을 통해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 서로 간에 하지 못할 대화를 이어주는 진정한 교감을 이어주는 기분 좋은 창구가 된다. 그것은 바로 김영임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솔직한 소리로 굿을 '예술'로 승화시켜 한국음악의 새로운 전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그녀는 서울 삼성동에 '김영임 소리전수원'을 열어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동시에 이 공간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도 시도하고 있다. 김영임은 "국악인과 대중 사이에서 우리가락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수십 년간 해왔다"며 "이제는 한국에서는 물론이며 세계에 우리가락을 알리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