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50년 정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강성학)이 다음달 3일 개원 50주년을 맞이한다.

1957년 의정부시가 양주군 의정부읍이었던 시절에 자그마한 석조건물로 첫 발을 내디뎠던 의정부성모병원. 당시 석조건물 265㎡(건평 80평)로 외과, 산부인과 2개과로 개원했던 의정부성모병원은 현재 대지 2만1천844㎡에 본관과 신관(건평 5만5천856㎡)으로 520개의 일반병상, 50여개의 집중치료실, 응급병상, 신생아실, 분만실, 인공신장실 등 698개의 병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성모병원은 2004년 하반기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상위기관으로 선정돼 당해연도 최고의 응급의료기금을 지원받았으며 전국 500병상 이상 78개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4위라는 실적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경기북부지역의 외국인 진료를 담당하는 경기북부 외국인진료센터로 지정받아 경기북부지역 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성모병원은 2003년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 4년 계획'을 세웠으며 올해 개원 5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개원 50주년 기념사업회를 출범하고 분과위원회별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학술분과위원회(위원장·김영훈 진료부원장)는 의학학술대회, 간호학술대회, 지역주민을 위한 임상과별 건강강좌, 지역 개원의를 위한 개원의 건강강좌, 본당방문 건강강좌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의학학술대회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포스터 전시회, 4일 학술 심포지엄, 22일부터 25일까지는 포스터 전시회와 함께 간호학술대회와 학술세미나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은 그동안 건강강좌의 개념을 대폭 확대해 의정부교구내 3개 본당(법원리, 진접, 창현본당)과 춘천교구대 1개 본당(포천본당)에서 본당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강좌를 마련한다.

행사분과위원회(위원장·이성우 Fr 행정부원장)도 개원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와 기념식, 내원객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역행사의 의료봉사를 준비중이다.

전례분과위원회(위원장·이문환 Fr 원목실장)는 개원 50주년을 기념하는 기도문을 발간해 교직원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며 이념 특강과 개원기념 미사 등을 준비중에 있다. 또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구현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50주년을 향한 교직원들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원목팀을 시작으로 50일 기도릴레이에 돌입했으며 기도릴레이는 의정부성모병원 내의 각 부서들이 참가해 다음달 1일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홍보분과위원회(위원장·염근상 교수)에서는 개원 50주년의 의미를 대내ㆍ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4주 기간동안 개원 50주년의 의미를 담은 슬로건과 엠블렘에 대한 교직원 대상 공모전을 실시했다.

교직원들의 많은 성원 속에 총 70여점에 달하는 작품들이 접수됐으며, 응모작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슬로건은 '사랑받은 50년 정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내원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성모병원의 50년 역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의 50년의 궤적을 한 눈에 보여줄 50년사 편찬분과위원회(위원장·강성학 병원장)의 발길은 그 어느 분과위원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50년사 작성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수집해온 50년사 편찬분과위원회는 현재 지난 날의 생생한 기록을 책자로 제작 중에 있다.

조성철 홍보담당은 "의정부교구 57개 전체본당과 춘천교구내 11개본당 등 총 68개 본당의 저소득층 신자들을 대상으로 백내장수술을 지원하는 무료개안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산간벽지 2곳, 의료취약 시설 3곳, 본당 4곳 등 총 9개 지역을 대상으로 10개 임상과가 참여해 총26회의 이동진료가 예정돼 있다"며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등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진료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