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성고등학교 2학년 5반 교실.
제44회 법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수원지방법원 신영철 법원장과 이 학교 출신 김승원 판사가 1일교사로 나섰다.
신 법원장은 얼마 전 부천 S병원에서 여중생이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을 예로 들며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강의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딸을 잃은 부모의 비통함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원 로비에 시신을 놓고 농성을 벌이는 것은 법치주의 정신을 해치는 것"이라며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법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꿈'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신 법원장은 "여기 여러분들은 우리사회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라며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성취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노력하길 바란다"는 말로 학생들에게 끝인사를 대신했다.
학생들은 신 법원장의 강연이 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조성욱(18·2학년)군은 "법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법원장님의 오늘 강연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신 법원장님처럼 훌륭한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