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소상공인을 비롯, 창업예정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분명 새로운 틈새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 지대는 존재한다.

급속한 기술 발전과 사회·문화의 변화 등이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고, 이에 따라 기존 블루오션은 레드오션화되고, 새로운 블루오션 지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업컨설턴트 및 창업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블루오션 창업아이템 조사를 실시해 '블루오션 창업 5대 트렌드'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블루오션 창업 5대 트렌드는 ▲모던+퓨전상품(서비스) 관련업(34.8%) ▲웰빙·건강·환경개선 관련업(28.5%) ▲유아·교육·실버 관련업(11.4%) ▲저가상품·가격파괴 관련업(7.5%) ▲펀(Fun)·조이(Joy) 관련업(6.1%) 등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모던+퓨전의 경우, 실내 퓨전포장마차나 퓨전 전통주 전문점, 곱창·막창 전문점, 샌드위치·피자 테이크아웃 전문점, 베이커리 카페 등이 속한다.

창업컨설턴트 안병익씨는 "모던·퓨전 관련 창업아이템은 기존 업종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성공확률이 높은 반면, 사양화되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유행시기와 라이프사이클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며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지 않을 경우 사양화되는 아이템에 뒤늦게 뛰어들어 소위 '상투끝을 잡을 위험성'도 매우 높다"고 조언했다.

웰빙·건강 및 환경개선 관련업의 경우 직장생활에 찌든 도시인, 인스턴트 음식과 비만, 아파트와 새집증후군, 자동차 배기가스와 환경공해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과일 및 신선식품 전문점(친환경 과일야채 전문점), 셀프다이어트점, 친환경 고기전문점, 유기농 식품점, 두피관리, 피부관리, 과일배달 전문점, 아침식사 배달업 등을 들 수 있다. 환경개선업은 오존 실내오염 제거사업(실내환경 개선업), 손세차장, 각종 대행서비스, 수선 전문점, 계단청소 전문사업 등이 있다.

유아·교육·실버 산업의 공통점은 '돈을 버는 세대'가 아닌 '소비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유망아이템으로는 중국어 및 한문·한자 관련 교육업, 영어 프랜차이즈업, 베이비·유아용품, 노령층 생활보조 및 의료·보건 관련업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시장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저가·가격파괴' 관련 아이템이 꼽힌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거품붕괴 우려 등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가상품 위주의 실속형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 유망 아이템은 저가판매점, 가격파괴 한식전문점, 가격파괴 육류전문점, 저가 피자전문점, 저가 화장품, 분식형(저가형) 스파게티 등이다.

펀·조이 관련 산업은 여가시간 활용, 자기계발,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창업아이템의 대상이다. 이색쇼핑몰, 자동차 내외장용품, 레저용품, 머리붙임 관련업, 이동 영화상영관, 각종 이벤트 대행업, 애완로봇 관련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