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여주 행사장엔 생활 도자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며 아이들이 흙과 놀 수 있도록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등 놀거리 체험행사가 봇물을 이뤘다.
특히 인기를 끈 것은 관람객이 직접 오카리나에 그림 그려넣기와 도자기 만들기 행사였는데 체험에 참여한 홍평화(10)어린이는 "진흙이 말캉말캉 거려 도자기 만드는게 재미 있어요"라며 연신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자랑 하였고 오카리나에 그림 그려넣기를 하던 또 다른 어린이는 자신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나게 오카리나를 불어 제꼈다.
행사장 광장엔 관람객들이 쉴 수 있게 벤치가 설치되어 있었고 시원한 분수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 했다.
생활도자전시관 1층에는 국제공모전 생활도자기 부문 수상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2층에는 세라믹하우스Ⅲ라는 아시아 스타일의 상업공간을 모델로 제작된 각국의 생활도자기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1층의 생활도자전시관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일본가옥을 형상화한 도시락통과 35살의 여인이 제작한 슈퍼 네츄럴이라는 조명이었는데, 두작품 모두 일반 도자기의 형식을 타파한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었고 슈퍼 네츄럴의 경우는 섭씨 1천200도가 넘는 가마에서 자기를 구울때 흙이 휘는 현상을 이용, 특별한 모양의 자기를 제작하는 등 도자기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세라믹하우스Ⅲ에서도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관람객들의 가장 많은 시선을 끈 작품은 명지대에서 출품한 16명을 위한 백자 식기세트로 일상생활에서 도자기가 얼마나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세라믹하우스Ⅲ를 본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도자기의 예술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시였다"며 "고품격의 느낌이 들었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자비엔날레 여주 행사장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관람객들은 "세계 여러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도자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도자기 문화도 거듭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 김이삭 청소년문화기자(삼일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