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알리 알-무젠 모레시 스타디움에서 예멘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F조 5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미 4전 전승으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패 부담은 없지만 예선 전승을 목표로 세운터라 긴장감은 여전하다.
대표팀은 역시 차세대 해결사 한동원과 양동현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동현은 4-3-3 포메이션에서 변함없이 최전방 원톱으로, 한동원은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양동현은 올림픽 2차 예선 첫 경기였던 지난 2월28일 예멘과 홈 경기(1-0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베어벡호의 순항에 디딤돌을 놓았고 '배치기 퇴장'으로 박주영(서울)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틈을 타 주전 자리를 꿰찬 한동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원정 2차전(3-1 승) 및 우즈베키스탄과 홈 3차전(2-0 승)에서 잇따라 두 골씩 몰아넣어 최종예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베어벡 감독은 이번 예멘전에서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으나 17명만으로 팀을 꾸린 탓에 선택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좌·우 윙 포워드로는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대구)와 김승용(광주)이 나설 가능성이 높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요한(제주)과 오장은(울산)이 나설 전망이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박희철(포항), 김창수(대전)가 각각 좌·우 윙백을, 강민수와 김진규(이상 전남)가 중앙을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문은 양동원(대전)이 지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