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터넷신문은 2005년 5월 9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인천의 소식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제작 부서는 인천시청 정보화담당관실 인터넷팀.
조진숙(44·사진 가운데) 팀장은 신문제작을 총괄하고 있고, 지영일(40·사진 왼쪽 두번째) 편집위원이 편집국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 신문사로 보면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신선숙(30·사진 오른쪽 첫번째)씨는 디자인·편집기자다. 여기에 900여 명의 시민기자단이 있다. 물론 10여 명이 활발하게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기자들의 직업과 연령층은 다양하다. 방과후 교사, 자원봉사자, 자유기고가, 아파트 관리소장, 구정 소식지를 만드는 기자 등. 공통점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동네의 소식을 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부지런하다는 것도 시민기자들의 공통된 모습이다.
이들이 만든 인터넷신문은 전자메일을 통해 7만여 명에게 배달된다.
"관에서 만드는 신문이지만 99.9% 편집권이 독립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정을 비판하는 기사나 안상수 인천시장 관련 기사가 잘린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 편집위원은 "단순하게 관의 정책과 행사를 전달하고 있지 않다. 시민의 눈으로 본 시정을 싣고 있다"며 "우리 신문은 다른 시정 소식지와 달리 사람이 살아가는 얘기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정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다 보니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지 편집위원은 "'외부매체에서도 말이 많은데 우리까지 쓴소리를 해야 하냐'는 게 내부 반응"이라며 "각 부서를 돌아다녀도 자료나 정보를 잘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외부에서는 "관에서 이런 내용의 기사를 낼 수 있냐"며 신선하다는 평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신문은 철저하게 인천의 소식만 전달한다. 조진숙 팀장은 "금융감독원 등 여러 기관에서 홍보요청이 종종 오지만 우리 신문은 지역 콘텐츠 중심이어서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에서 만드는 오마이뉴스' '관에서 만드는 대안매체'로 평가받고 싶다는 게 인터넷팀의 바람이다. (가칭)'특별취재반'을 만들어 기획시리즈, 심층분석 기사 등을 내놓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신문 제작에 참여하는 인원이 적고, 전자메일로 보낸 인터넷신문 개봉률이 8%에 불과한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조 팀장은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를 기사로 만들기 위해선 인력이 더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에는 작가·기자 등 6~7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매월 200~300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개봉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조만간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