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바다그리기 대회가 열린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자유 공원, 인천항 갑문관리소 잔디밭, 아암도 해안공원 등 행사장 곳곳에서 참가 학생들은 '바다사랑, 인천사랑'의 마음을 정성껏 화폭에 담느라 분주. 인천 영종도의 해오름 미술학원 원생들은 일제히 이젤 등 전문 화가 못지않은 미술도구를 준비, 바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예비화가로서의 면모를 과시.
나들이 오찬 중국집요리 인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김밥과 각종 도시락 등을 준비해 온 데 반해 일부 가족들은 야외에서 중국음식으로 푸짐한 오찬을 즐겨 눈길. 자유공원 광장에서는 이날 학부모 4명과 이들의 자녀 5명 등 일부 가족이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으로 식사를 했는데 급하게 자녀들을 데리고 오느라 식사준비를 하지 못해 자유공원으로 올라 오는 길에 J중국점에서 미리 음식을 주문했다고.
할머니들 봄나물뜯기 푹빠져
○…갑문에서는 며느리, 손자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할머니들은 화창한 봄날에 봄나물을 덤으로 뜯으며 연신 싱글벙글. 이날 갑문관리사무소를 시작으로 견학로를 따라 2만2천평 규모로 조성된 갑문 조경공원에는 6~7명의 할머니들이 비닐봉투를 들고 지천으로 피어있는 씀바귀와 민들레·쑥 등 봄나물 뜯기에 열중.
'대입 가산점' 고교생 참가열의
○…중·고생들이 참가한 갑문관리사무소에선 대입 입시 미술 실기시험장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 연출. 올해 처음 교육부장관상이 신설되면서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가산점을 노린 고2·고3 학생들이 대거 참가했기 때문. 인천예술고 3학년 학생들을 비롯, 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 분당구 소재 고교생들도 이번 대회에 원정 출전했는데 전문가 수준의 미술도구와 뛰어난 기량으로 지나가는 초등학생과 학부모의 발길을 잡기도.
○…지역 각계 인사들이 올해로 10회를 맞은 바다그리기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대거 참석. 안상수 인천시장, 박창규 시의회 의장,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박승숙 중구청장, 남무교 연수구청장, 전년성 시교육위원회 의장, 이승언 중구의회 의장, 정태민 연수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
또 김상철 인천해양경찰서장, 이병룡 시교육청 교육국장, 배상만 남부교육청 교육장, 조규석 동부교육청 학무국장, 윤선찬 인천지구 청년회의소 회장, 윤양한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등도 동참해 경인일보와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 /임성훈·이창열·윤문영기자·h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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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영흥초등학교와 영흥초교 선재분교장 학생 60여명이 선생님과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마리타(Maritta·29·여·호주)손을 잡고 제10회 바다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월미도 행사장을 찾아 즐거워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 ||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인천시내로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월미도를 구경하고 바다그리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인천 영흥초등학교와 영흥초교 선재분교장 학생 60여명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제10회 바다그리기 대회 월미도 행사장을 찾았다. 영흥도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마리타(Maritta·29·여·호주)씨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선재분교장 이지훈(30) 교사는 "옹진군에서 버스와 식사비를 지원해 줘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표정도 밝았다. /목동훈기자·mok@kyeongin.com
올 대회에선 아암도 해안공원을 대회 장소로 추가한 것이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올 대회에선 아암도 해안공원을 대회 장소로 추가한 것이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시민들의 친수공간 확대 차원에서 마련된 이 공원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갈매기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1㎞ 길이에 달하는 해변 공원에서 바다 바람을 쐬며 부모와 아이들이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
집과 가까우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한가한 바닷가가 마음에 든다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 같은 반응. 공원 안쪽으로 펼쳐진 바닷가는 '군 작전지역'으로 출입이 제한된 곳이지만 이날 특별히 개방되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강승훈기자·shka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