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시설관리공단이 백운호수 제방주차장에서 영업 중인 자동차전용극장을 폐쇄키로 하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지역경제를 죽이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시와 시설관리공단,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드라이브, 외식 등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인 백운호수 제방주차장에 지난 2001년 1월 18일 자동차전용극장의 개관을 허가한 뒤 2004년 설립된 시설관리공단에 관리권을 넘겼다. 이후 시설관리공단은 관리권을 민간에 위탁 운영, 매년 평균 5천500만원의 임대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자동차극장 임대료보다 대형차량 주차장으로 전환해 받는 정기주차 임대료가 수익이 크다며 자동차극장 임대계약을 취소, 오는 7월 1일자로 자동차전용극장을 폐쇄키로 했다.

이에대해 백운호수상인연합회(회장·이원보)와 청계동 8개 단체회원, 내손동 주민 등 200여명은 최근 "백운호수에 자동차극장이 있어 서울 남부 및 경기남부 인접 도시민들의 드라이브 및 외식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줘 왔다"며 "문화공간으로서 백운호수의 상징성도 살리고 침체된 상권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자동차극장은 계속 존치돼야 한다"는 진정서를 시와 시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에 전달했다.

이들은 또 "2004년 극장의 존치여부를 묻는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속 존치 또는 한시적존치 여론이 절대적으로 나타났다"며 "시민들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영화관 부재지역인 의왕시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한 시설관리공단의 자동차극장 폐쇄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 백운호수를 찾는 500~600대의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 지장이 많고, 또 대형차량 차고지로 임대하는 것이 수입면에서 현재보다 낫다"며 "7월 1일부터 자동차극장은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