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공식이 열린 주암동 184 일대는 추사의 친부인 김노경이 한성판윤을 지내던 시절인 1824년 '과지초당(瓜地草堂)'이라는 편액을 걸어놓고 이곳에서 13년간 기거한데 이어 추사가 부친의 상을 지내며 3년간 머물던 곳이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추사유적복원사업에 착수, 이날 기공식을 가짐으로써 2천59㎡ 부지에 66㎡ 규모의 과지초당 2개동, 과지 초당 인근에 위치해 있던 항아리로 만든 우물 '독우물터' 그리고 소규모 공원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토지매입비 20억원과 공사비 7억원 등 총 27억원이 투입돼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과지초당과 독우물 건립에 이어 2008년 '과지초당' 인근 부지 1천282㎡를 추가로 매입, 추사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추사기념관에는 지난해 시가 일본인 후지츠카 아키나오씨로부터 기증받은 추사작품 1만여점이 전시된다. 기증받은 작품 23점은 문화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시는 2004년 4월 한국추사연구회를 창립하고 한국 추사서예대전, 추사강독회, 세미나, 추사국제학술대회, 추사특별전 및 자료발간 등 각종 추사관련 학술행사를 열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