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한국신교통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불고있는 경량전철 건설 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필연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량전철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경량전철은 중량전철과 마찬가지로 정시성이 강점이면서 중량전철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이 가능하다. 또 중량전철 시공이 어려운 경사도가 높은 고갯길이나 좁은 구도심에서도 설치가 용이하다.
이같은 경량전철의 일반적 특성을 신도시와 구도시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판단이다.
즉 신도시나 대규모 위락시설과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으로서, 그리고 낡은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의 동맥 기능까지 경량전철에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뒤늦게나마 국내 자치단체들이 경량전철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최근 적극적인 도입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것이나 아직은 초보적 단계라 걱정도 많다.
그는 "경량전철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끌어갈 전문 인력이 없고 법적으로도 상당한 제약이 있다"면서 "지자체마다 전담 조직을 만들고 경량전철사업법을 새로 만들어 기본 틀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그는 투자의 적기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량전철은 투자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면서 "가령 신도시를 건설할 때 경량전철이 함께 설치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 엄청난 비용의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