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2006 독일 월드컵 참가마저 포기했던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약 15개월 만에 다시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8개월 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네덜란드와 친선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22명을 확정, 28일 오후 발표했다.

   22일 32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던 핌 베어벡 감독은 지난 주 프로축구 컵대회와 K-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최종명단을 확정했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31일 낮 12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소집, 이날 오후와 6월1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하고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30일 오후 1시 입국할 예정이다.

   최종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동국의 재발탁이다.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뛴 건 지난해 3월1일 서울에서 치른 앙골라와 친선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이동국은 지난해 4월 K-리그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독일 월드컵 최종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골키퍼 이운재도 지난해 9월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 이후 8개월 여 만에 다시 베어벡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을 비롯한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등 예비명단에 올랐던 해외파 5명은 그대로 최종 명단에 남았다.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강민수, 김진규(이상 전남), 이근호(대구) 등 3명 만이 살아남았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에서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 백지훈(수원), 김영광, 오장은(울산) 등은 제외됐다.

   지난 3월 우루과이와 평가전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주영은 또 다시 베어벡호 승선 기회를 놓쳤다.

   박주영은 지난 2월 예멘과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예선에서 일명 '배치기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해 그 동안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빠졌었다.

   ◇축구대표 네덜란드전 최종명단(22명)
△GK= 김용대(성남) 이운재(수원)
△DF= 김치곤(서울) 강민수 김진규 김치우(이상 전남) 김상식(성남) 김동진(제니트) 송종국(수원) 오범석(포항)
△MF= 김두현 손대호(이상 성남) 김정우(나고야) 김남일(수원) 이호(제니트)
△FW=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이근호(대구) 염기훈(전북) 최성국 우성용(이상 성남) 이동국(미들즈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