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가 '김연아빙상건립타당성조사비용'과 '군포시설관리공단설립자본금삭감' 문제를 놓고 소속 정당간 입장 차이로 20일째 초유의 공전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4일 하루동안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처리키로해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4일 제142회 임시회에서 350여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행정사무감사(7월1일 실시) 실시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날 임시회 핵심 안건은 지난달 14일 결정치 못한 시설공단설립자본금(4억여원)과 김연아빙상장설립용역비(5천만원)의 삭감 여부.

현재 한나라당 소속 전체의원(4명, 의장 제외)은 '김연아빙상장설립타당성용역비는 삭감하더라도 이번 임시회에 시설공단설립자본금은 원안통과를 해야한다'라는 입장인 반면 열린우리당소속 전체의원(4명)은 '공단설립자본금은 시의회 6대(2008년 7월)임기에 처리하고 김연아빙상장건립용역비는 이번에 처리하자'며 극단적인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당 의원들이 이렇듯 공단설립 자본금을 삭감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4월 한나라당 소속 의원(5명)들이 우리당이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해 정상적인 의사진행이 어렵다며 의장실에서 시설관리공단설립 및 운영조례안을 단독으로 처리한데 대한 앙금 때문이다. 이때문에 여야 동수로 구성된 시의회 구조상 이날 임시회에서 조율이 되지 않는한 추경안 처리 등은 결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의회 일각에서 공단설립자본금을 이번에 삭감하는 대신 2차 추경에서는 승인해 주고 현재 시급한 사업을 위해 추경안을 이번에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여야가 대타협을 해 하루속히 의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는 "4일 임시회에서 시급한 당정어린이집 신축 13억원 등과 노인일자리사업지원 2억여원 등이 집행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