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함춘관 가천홀에서 열린 제1회 가천환경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권이혁 전 교육부장관, 이치범 환경부장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박양실 전 보건복지부장관, 뒷줄 왼쪽부터 수필부문 수상자 손광성, 소설부문 수상자 김주영, 시부문 수상자 이성부씨와 가족).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가천문화재단(이사장·이길여 경원대학교 총장)이 제정하고 계간문예와 환경부가 공동후원한 '제1회 가천환경문학상' 시상식이 '환경의 날'인 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의대 가천홀에서 열렸다.

시 부문 수상작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격조 높은 시어로 설득력 있게 표현한 이성부씨의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2005년 2월, 창비)'가 선정됐다.

소설 부문은 우리 산천의 아름다운 풍치를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김주영씨의 '멸치(2002년 2월, 문이당)'가, 수필 부문은 자연을 파수꾼의 눈으로 관찰한 손광성씨의 '달팽이(2005년 7월, 을유문화사)'가 각각 선정됐다. 상금은 소설 1천500만원, 시와 수필은 각 500만원이다.

심사는 가천환경문학상 운영위원회 박양실(전 보건복지부 장관) 위원장과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백시종 계간문예 편집인, 김우종 전 덕성여대 교수, 김치수 전 이화여대 교수, 장경렬 서울대 교수 등 6명이 맡았고, 심사대상은 최근 5년 간 국내에서 출간된 시·소설·산문 가운데 높은 문학성을 바탕으로 환경문제를 자연스럽게 고취시킨 100여편이다.

이길여 이사장은 축사에서 "가천환경문학상은 환경문제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문학작품 시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 상이 문학작품으로 우리의 소중한 환경을 보호하고 널리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