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일국(36)이 지난 3일 경남 통영 도남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통영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대회에서 강철 체력을 뽐냈다.

대한철인3종경기연맹 부회장이기도 한 송일국은 이날 MBC 사극 '주몽'에서 우의를 다진 임대호(협보) 박경환(부분노) 여호민(오이) 등 동료 탤런트 3명과 이색 대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날 대회장에는 송일국을 보기 위해 일본 여성팬 수십명도 방문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동호인 1천500여명과 함께 완주한 송일국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의 올림픽코스를 3시간7분37초만에 통과했다.

지난 2004년부터 3회 연속 출전해 3번 모두 완주한 송일국은 대회 참가자들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팔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해 명실공히 철인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주몽에 함께 출연했던 임대호, 박경환, 여호민 등 동료 탤런트 3명도 각각 1명씩 수영, 사이클, 마라톤 릴레이 레이스에 참가해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송일국은 "이번 대회도 완주가 목표였는데 생각외로 기록이 좋게 나와 기분이 좋다"며 "바닷물이 차가워 수영 도중 쥐가 날 뻔 했고 옆 사람들과도 많이 부딪쳐 어려움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인3종 마니아인 송일국은 지난해 속초 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우수한 기록으로 완주했고 주몽이 종영된 뒤인 최근 평양의 고구려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달리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머물던 호텔을 바꾸는 등 열의를 보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2004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월드컵 통영대회, 2005년 통영 이순신 제독배 아콰슬론 대회 등 통영에서 열린 대회에 매년 참가하면서 지난해 12월 명예 통영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중학교때 사이클 선수로 활약한 박경환은 거의 프로 수준이고 달리기에 나선 여호민도 마라톤 하프코스를 뛴 적도 있고 평소 10㎞ 정도는 자주 달렸다고 연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