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제압한 '리틀 태극전사'들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U-20 월드컵 본선 미국전 해법찾기를 이어간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부산컵 U-20 국제청소년대회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 대회인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07(7월1일~23일.한국시간)에 대비한 최종 리허설이다.

   특히 월드컵에서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 첫 경기를 미국과 치러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에 초청된 멕시코, 코스타리카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멕시코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해 2001년 이후 6년 만에, 그리고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한국은 지난 5일 대회 개막전에서 박주호(숭실대), 심영성(제주)의 연속골로 멕시코를 2-0으로 완파했다. 코스타리카 역시 7일 멕시코를 2-0으로 눌렀다.

   결국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맞대결이 우승 상금 5만 달러(준우승 3만 달러)의 주인을 가릴 대회 결승전이 됐다. 전.후반 90분을 통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추첨을 통해 우승팀을 정한다.

   멕시코-코스타리카전을 지켜본 조동현 감독은 일단 "코스타리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골 운도 따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미국의 U-20 월드컵 예선 경기도 보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멕시코가 좀 더 남미 스타일에 가깝기는 하지만 거의 흡사했다"며 "전력 평가의 좋은 기회다. 멕시코전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는 멕시코와 달리 이번 방한 멤버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멕시코전처럼 심영성과 신영록(수원)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워 코스타리카와 맞선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김동석(서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리고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이청용(서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공.수 조율을 맡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