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안양교육청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지역 중학교는 교실부족으로 학급당 평균인원이 42명에 달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미술실 등 특별교실이 일반교실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재건축을 끝낸 주공 11단지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고 3단지도 내년 8월 입주예정이어서 교육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과천중에 9개 교실을 증축, 과밀학급을 해소키로 했다. 교육청은 2004년 과천중의 11개 교실증축이 무산된 사실을 예로 들며 "중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수용계획인가가 불투명해 자칫 잘못하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사용하는 최악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증축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해당 학교운영위원회가 최근 "학습권 침해와 갈현중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나섰고 여인국 시장도 이날 브리핑을 갖고 "갈현초·중 설립은 어떤일이 있어도 관철하겠다"며 "초·중 설립을 위해 몇년동안 고생끝에 중앙부처로부터 도시관리계획승인까지 받아놓은 상태에서 교실증축을 논의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신설중이 개교시점부터 10년을 전후해 24학급을 유지해야하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격감으로 정부승인 학급수를 채울 수 없다"며 "2013년 건립예정인 갈현중 설립이 안된다고 가정할 경우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교실증축에 강한 의사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