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동편마을 국민임대주택 개발 예정지가 주민들이 버리고 간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안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주택공사는 내년 11월 이후 입주 예정으로 총 사업비 5천371억원을 투입, 현 위치에 국민임대주택 1천804호를 비롯 아파트, 단독주택 등 모두 3천535호의 주택을 신축한다.

이와함께 주공은 수용 토지 58만5천205㎡에 대해 오는 9월말까지 문화재 지표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편입 토지내에 거주 주민 대다수가 최근 이전을 했다.

하지만 화훼농가를 비롯 주민 대다수가 집 주변과 농경지에 가구, 냉장고, 폐타이어 등 각종 생활쓰레기를 곳곳에 버리면서 이전 개발 부지 상당수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화훼농가 대다수가 폐비닐은 물론 비닐하우스에서 사용하던 소파 등 가구와 냉장고 등 가전 제품 상당수를 그대로 버린채 이전을 해, 폐냉장고 등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로 심각한 환경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 이필섭(50)씨는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썩으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토양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편입 부지내 도로를 이용, 주말마다 관악산 등산에 나서고 있다는 또 다른 주민 천태경(45)씨는 "부지 곳곳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채 공사가 시작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버려진 쓰레기에 대해선 반드시 수거한 후 공사를 시작한다"며 "더 이상의 쓰레기 투기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