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세계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과정을 개발한 식품학자 에드윈 트레이스맨이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CBS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CBS 뉴스는 트레이스맨의 손녀인 제나 그린의 말을 인용해 트레이스맨이 지난 5일 위스콘신 대학 병원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사망했다고 전했다.
1915년 11월 25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트레이스맨은 라트비아 이민가정의 6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리노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크래프트 푸드에서 치즈 휘즈와 1950년대의 개별 포장 치즈 개발에 참여한 뒤 치즈 제품 개발 연구 부서장으로 승진한 트레이스맨은 프렌차이즈 문의를 위해 시카고 근교 맥도날드 식당을 찾았다가 창업자인 레이 크록과 친분을 맺게 됐다.
1957년 매디슨 지역에서 첫 맥도날드 프렌차이즈 지점을 개점한 트레이스맨은 이후 14년간 5곳의 지점을 더 운영했으며 감자의 일부만 조리한 뒤 이를 얼리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해 냈다.
당시 맥도날드는 조리하지 않은 채 얼려 보관된 감자들이 제 맛을 내지 못해 감자 철이 아닌 시기에는 감자튀김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트레이스맨의 개발로 인해 사철 보관이 용이하면서 바삭바삭하고 신선한 맛의 감자튀김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또한 트레이스맨은 당시 패스트 푸드 업계에서 금기시됐던 여성 고용을 가장 먼저 해낸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1970년 맥도날드 지점들을 매각한 트레이스맨은 위스콘신대 매디슨의 식품 연구소에서 연구에 몰두했으며 1987년 당시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병원균이었던 E. 콜라이 초기 연구에 일조했다.
이후 위스콘신주 육류업계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한 트레이스맨은 1988년 연구소에서 은퇴한 뒤에도 연구소의 뉴스레터 편집을 담당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아버지', 91세로 사망
입력 2007-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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