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의 도립박물관, 미술관 등 산하기관 통폐합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경기도박물관이 13일 '문화가 철도, 도로 등의 기간산업에 못지않은 중요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재정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명분으로 정리하려는 것은 염려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도박물관은 13일 '경기도박물관의 운영방식,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공공의 문화시설을 법인화하는 것은 다른 기관의 사례와는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박물관은 "박물관이 재단법인으로 전환된다면 입장료의 인상과 각종 운영 프로그램의 유료화는 불가피하다"며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당장 도민들의 문화 혜택에 대한 현실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의 박물관도 재단법인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루브르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 조차 전체 예산에서 자체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지나지 않는다"며 "많은 외국 박물관들이 재단법인화 이후 오히려 운영비 부족과 인력 감소로 지금은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도민의 혈세가 투자되는 일이니 운영의 효율성을 외면해서는 안되지만 모든 분야를 시장경제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재단법인화가 되더라도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고 졸속으로 처리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道박물관, 산하기관 통폐합 반박
"공공 문화시설 법인화 경제논리 접근은 위험"
입력 2007-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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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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