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정신 고취 사명감·봉사정신 투철
■ 상이군경부문 채형삼씨
약관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한 채형삼(75)씨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12월 부상을 입고 명예제대했다.

이후 투철한 사명감과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호국보훈정신 고취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상이군경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96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채씨는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헌신, 정년퇴임을 한해 앞둔 1985년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1996년부터 10년 동안은 상이군경회 오산시지회 사무장을 맡으며 회원간 친목을 도모했고,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했다.
특히 오산시지회 사무장 시절 한푼도 떼지 않고 적립한 3년치 월급 3천만원을 지회 발전기금으로 기탁, 화제를 모았다.


유족회지회장 9년여간 '수고' 사비털어 위문
■ 유족부문 김준영씨
김준영(75)씨는 외아들을 군에서 잃은 뒤 대한민국 전몰군경 유족회 수원시 지회장직을 맡아 9년여동안 유족들의 어려움을 보살펴온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외아들을 군에서 잃은 슬픔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다 선임지회장의 추천으로 유족회 지회장을 맡게됐다.

지회장에 취임한 뒤 김씨는 회원들을 일일이 방문해 보살폈고,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회원, 불우회원들을 찾아다니며 사비를 털어 위문금을 전달하는 등 회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지난 2002년부터는 노후화된 매향동 현충탑 이전 추진사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현충탑 이전 건립 사업에 헌신하는 등 관내 보훈가족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실명남편·가족 물심양면 뒷바라지 '귀감'
■ 장한아내부문 박찬희씨

박찬희(79)씨는 한국전쟁 당시 문경전투에서 실명한 남편이 새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했다.
또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4남매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 가족이 쉽게 해체되는 요즘 가정에 귀감이 되고있다.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된 박씨는 '가족의 화목과 안녕이 최우선'이라는 신념 하나로 식모, 노점상, 공장 여공 등 힘든 직업을 마다하지 않았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심한 좌절감에 빠진 남편을 매일같이 위로, 남편이 삶의 의욕을 되찾는데 큰 힘이 됐다.

박씨는 국가유공자의 아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슴에 새기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9세때 사별… 시어머니 봉양·봉사활동 왕성
■ 미망인부문 박금애씨
박금애(75)씨는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해 강원도 양구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수병씨의 부인이다.

19세의 나이로 혼자가 된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외아들을 훌륭한 사회일꾼으로 길러냈을 뿐 아니라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국가유공자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씨는 지난 1973년부터 현재까지 수원종로교회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해왔고, 수원시 미망인회 보훈단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변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 종갓집 며느리로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한편, 시동생 3명이 결혼할 때까지 정성으로 돌봐 경기도지사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보훈원서 성장… 노인·청소년지원 각종표창
■ 유자녀부문 김규찬씨
김규찬(58)씨는 6·25전쟁 때 아버지를 잃고 어린나이에 고아가 돼 수원보훈원에서 생활했지만 역경을 딛고 사회에 진출, 군포지역사회 발전과 청소년 선도 등에 일조하고 있다.

김씨는 직장에서 직원들의 친목을 도모해 모범직원에 선정된 적도 있고, 주말이면 독거노인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쳐 지난 1994년 군포시장으로부터 지역사회발전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2003년 회사를 그만두고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경기도지부 군포시지회장으로 선출된 뒤부터는 어려운 회원과 치매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위의 모범이 되는 바른생활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 평가받아 4차례나 각종 표창장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 회원복리증진에 힘쓰는 한편, 회원들과 함께 수시로 현충탑 주변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탁월한 전술 무공훈장 수상… 지역발전 헌신
■ 특별보훈부문 조성구씨
군인으로서 작전완수에 앞장, 적군과의 접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 조성구(76)씨는 호국정신고취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씨는 지난 1948년 군에 입대해 6·25전쟁 중 탁월한 전술을 선보여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했다.
1968년 오성면 예비군중대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효율적인 예비군 교육과 지휘로 전국 우수 예비군중대 표창을 받았다.

또 평택시 재향군인회를 창설해 제대군인과 상이군인들의 대민물품 강매 행위를 근절했다. 평택군 사회단체협의회장에 취임해선 부정부패 척결운동 등 주민계도에 앞장섰다. 현재 조씨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경기도지부 평택시지회장을 맡아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돕는 한편, 3개 장애인 단체에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