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 보건소들이 톡톡 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10개 구·군 보건소의 히트(?)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스트레스·우울증 잡는 '필라테스체조반' 운영
◇장년기 여성건강은 우리가(중구보건소)
중구보건소는 장년기 여성 건강증진을 위해 올초부터 국내 대학 및 병원의 여성 건강증진과 관련한 전문 인력을 초빙, 아로마스트레스반(영종동 주민자치센터)과 필라테스체조반(보건소)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이런 방법들로 잡겠다는 것이 중구보건소의 목표.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원인을 관찰하는 애니어그램도 도입, 프로그램 참가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 연말 프로그램 보완점에 대해 조사한 뒤 내년에도 장년기 여성 건강증진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저소득계층 임산부·영유아 영양식품 지원
◇영유아 임산부 지원 눈길(동구보건소)
동구보건소는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임산부 및 영유아 보충영양사업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 따라 최저생계비 200%미만의 영양 취약계층인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매달 보충영양 식품을 지원하는 한편, 대상자별로 전문가와 연계해 맞춤 영양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44세대 439명이 각각 10회의 식품지원과 교육 등을 받아 영양지원 시행 전에 비해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11% 이상 증가하는 등 영양상태가 개선됐다.

비만탈출 등 개인별 맞춤운동 처방 '체계관리'
◇맞춤형 운동 처방(남구보건소)
남구보건소는 주민체력관리센터를 운영, 운동능력검사와 건강검진을 실시해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을 하고 있다. 손의 악력, 최대산소섭취량, 배근력 등 13종의 기초체력검사와 함께 운동할 때와 안정시의 심폐기능을 확인하는 운동부하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실시해 운동처방사가 과학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해 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하는 비만탈출 교실에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에 대해 처방을 내리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활동량 분석기를 통해 평상시에 처방에 맞는 운동을 실제로 했는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어 참가자들은 2주마다 보건소를 방문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10인이상 사업장 주 1회 방문 금연교육·상담
◇찾아가는 이동 금연 클리닉(연수구보건소)
연수구보건소는 주민들을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사업장이 보건소에 전화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 6주 과정으로 주 1회 방문, 금연교육 및 상담을 통해 사업장 금연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지역주민 444명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해양경찰청 소속 전경대원 30명이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100% 금연에 성공했다. 기간은 연중무휴.

각종 질병 70%예방… 하루 8번 30초 손씻기 교육
◇손씻기 체험교실(남동구보건소)

'세살 손 씻는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남동구보건소는 어려서부터 손 씻는 생활습관을 키워 주고자 '하루에 8번 30초씩 손을 씻자'는 '1830 손씻기 체험교실'을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관내 유치원 51개소에 손세정 검사기 및 비디오 테이프(2종), CD(2종) 등 시청각 교육자료를 대여해 주고 있다. 대여를 희망하는 유치원은 남동구보건소 질병관리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손을 씻는 것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중 구민 8천명 무료건강진단 서비스
◇지역주민 건강진단 서비스(부평구보건소)

부평구 보건소는 '주민건강진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65세 이상과 소외계층 구민은 무료로 혈액검사 21종을 비롯해 소변검사, X-선 검사, 골밀도 검사, 체성분 분석 등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8천명에게 무료진료를 할 계획이다. 대상은 방문보건사업·사회복지시설·결핵환자·65세이상 지역주민 등 2천명, 30세 이상 관내주민 3천명, 20세 이상 관내주민 3천명 등이다. 일반 주민은 8천원만 내면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다.

7~12개월 영유아 감각발달놀이·건강상담
◇영아 두뇌계발 오감발달 교실(계양구보건소)

계양구보건소의 '오감발달교실'은 영아의 두뇌를 자극해 아기의 성장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1년에 6월과 7월 두차례 실시되며 생후 7~12개월 영유아가 그 대상. 교육은 15명 이내에서 이뤄진다. 부모와 함께하는 아기체조를 비롯해 감각발달놀이(비눗방울, 짝짜꿍놀이, 악기놀이 등), 유아 건강관련 상담 등이 이뤄진다. 올해 일정은 △꿈틀꿈틀 애벌레·애벌레처럼 기어가요(6월8일·7월6일)△이랴이랴 말타요, 조랑말을 타고 달리자(6월15일·7월13일) △공이 통통통, 오펜바흐 공놀이(6월22일·7월20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깔, 라운드벨(6월29일·7월27일).

65세 이상 노인 대상 요통관리·스케일링 사업
◇노인 요통운동교실(서구보건소)

'활기찬 노후를 지켜 드립니다'.
서구보건소는 노인을 위한 다채로운 건강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물리치료실에서는 '요통운동교실'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의 요통관리법을 가르친다. 구강보건실에서는 관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불소도포·스케일링 사업'(사진)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관내 노인정 20여곳을 돌며 노인성 질환 관리법을 교육하는 '노인정 푸른교실'을 연다.

암환자 가정방문 간호서비스 제공
◇암 환자 가정방문서비스(강화군보건소)

강화군보건소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암 환자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시,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자는 관내에 살고 있는 모든 암환자다.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암환자 72명이 신청, 관리를 받고 있다. 대상자의 요구도에 따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완치자는 추후관리를 통해 재발 등을 감시한다. 대상자 선정은 각 이장 또는 건강도우미, 이웃 주민의 의뢰로 이뤄진다.

'병원선 운행' 3주에 한번 의사없는 섬 방문진료
◇도서지역 누비는 병원선(옹진군보건소)

옹진군은 의료기관이나 의사가 없는 무의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병원선인 '인천531호(111급)'를 운영하고 있다.
내과와 치과, 한방전문의 그리고 방사선과 기사 등 6명의 의료진이 평균 3주에 한 번꼴로 무의 도서를 방문하는 등 섬 주민들의 건강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연 인원 6만명가량의 섬 주민이 병원선 도움을 받았다.
'인천531호'는 기생충 구제사업과 응급환자 이송, 건강증진사업, 방역활동, 노인건강진단 실시, 학교 구강검진사업 등도 함께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