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을 널리 알리고 취업률을 높일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죠."
취업률 80%를 상회하는 인천직업전문학교(이사장·유선)가 취업률 100%에 도전한다.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하겠다"며 4년전 과감히 '졸업생 전원 무료 리콜 교육'이란 강수를 뒀던 유선(52) 이사장이 최근 색다른 졸업작품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시회를 학교 밖으로 끌고 나간 것. 인천직업전문학교는 지난 15~18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북부종합고용센터 강당에서 졸업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직업전문학교다보니 졸업작품전은 당연하다 하겠지만 5개월 단기과정에서 졸업작품이 학교 밖 건물로 나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98년 개교이래 매년 학교 내에서 자체 졸업작품전을 가져온 인천직업전문학교의 첫 시도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학교 안에서 바깥 세상으로', '졸업예정자와 동문, 잠재적 고용주와의 조우'로 특징됐다. 전시회에는 동영상디자인과 등 5개과의 졸업예정자 작품 150여점이 전시됐다.

"지난해 까지는 과별로 학교내에서 졸업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산업디자인협회와 인천지역 유력 헤어디자이너, 대학, 지역기관의 협찬속에 교외에서 작품전시회를 갖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힌 유 이사장은 "학생들의 우수한 실력을 대외에 알리고 취업과 연결시키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각종 자격증 시험결과가 발표됐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됐다. 이런 시점에 맞춰 졸업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노동부가 전국 669개 직업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 평가에서 인천직업전문학교가 비록 전국 1등은 놓쳤지만 2등을 기록한 비결도 이런 '꼼꼼함' 덕분이다.

유 이사장은 "우리 학교는 5개월 단기과정이지만 수강생들의 학업수준이 높아 단기간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수한 학생들의 실력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취업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저평가된 직업전문학교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