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 만호4거리의 이정표에 평택항이 포구를 뜻하는 'Harbor'로 표시돼 있어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평택항을 알리는 도로위 이정표의 영어 표기 대다수가 'Port(항구, 무역항)'가 아닌 'Harbor(항구의 수면)'로 돼있어 항만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24일 외국인과 시민들에 따르면 평택항으로 향하는 각 도로 위에 설치된 이정표의 항만 영어 표기가 'Harbor'로 돼있어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평택항을 항만이 아닌 포구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평택항 만호4거리에 설치된 이정표에도 평택항이 'Pyeongtaek Harbor'로 표기돼 있다. 평택포구로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Harbor'는 영국식 영어 표기로 현재는 미국식 표기인 'Port'를 주로 사용한다.

이에따라 평택항은 'Pyeongtaek Port'로 표기하는 것이 맞지만, 평택항을 소개하는 도로 위 대다수 이정표의 영어 표기는 'Pyeongtaek Harbor'로 돼있어 외국인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특히 평택시가 중국 등 외국에 평택항을 알리는 홍보물에는 'Pyeongtaek Port'로, 도로위 이정표에는 'Pyeongtaek Harbor'로 표기해 수준 낮은 행정을 보여주며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평택항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이정표에 평택항이 'Pyeongtaek Harbor'로 소개돼있어 놀랍고 의아했다"며 "'Harbor'가 아닌 'Port'가 현재 항만을 표기할때 사용하는 보편적 표기"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평택항발전협의회는 "국제적인 망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즉각 평택항을 잘못 소개하는 이정표의 영어 표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