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은 경제다'. 민선4기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시흥시는 이연수 시흥시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시흥은 경제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모든 시책을 추진해 왔다. 이때 '경제'라는 의미는 '지금 당장은 모든 사업을 지역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서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근접하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사업과 군자매립지를 활용한 관광벨트조성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장차 영구적인 세수를 확보, 시민의 삶의 질 확대 등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시정운영 철학은 '시민참여 열린시정 역동하는 젊은 시흥'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5대 역점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우선 성장주도형 도시개발사업으로 군자지구 개발과 시화 MTV사업이다.

군자매립지는 시흥시가 한화로부터 5천600억원에 매입한 486만㎡에 달하는 옛 화약성능시험장 터로 시는 이곳을 디즈니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국제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것. 이곳 개발이 완료될 경우 시흥시는 인접한 송도신도시와 연계, 명실공히 동북아 최대의 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3월 미국 랜드마크사, 지난 5월 프랑스 로프터스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 관련기업들과 접촉하는 등 개발계획 수립단계부터 시 주도의 공영개발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고, 토지이용계획(안) 작성시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우수사례 적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군자지구는 지난해 10월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7월 군자지구 도시개발을 위한 교통, 환경, 인구 등 제영향평가 발주를 거쳐 10월 지구지정, 내년 12월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한 뒤 2012년 12월 사업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자매립지 개발사업이 완료될 경우 시흥시는 이와 인접한 내만갯벌을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조성, 세계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흥갯골은 150만㎡ 규모로 다양한 염생식물 및 각종 어류,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이를 먹이로 삼는 각종 조류와 포유류가 서식해 살아 숨쉬는 환경의 보고로 손꼽히고 있다.

시화 MTV 사업의 최대 목적은 간척지 9.3㎢를 첨단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4천500억원을 대기오염 및 수질을 개선하는 데 재투자, 기존 시화공단 대기오염을 50% 감소시키고 시화호의 수질을 외해, 즉 서해의 수질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시화호의 수질과 시화공단의 대기오염은 그동안 환경단체 등의 끊임없는 감시와 시흥, 안산, 화성시 등 지자체의 노력으로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기대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때문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착안한 것이 시화 MTV 사업이다. 수년간의 검토와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이 사업은 현재 국내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영종도 신공항과 근접하고 서울과 직접 연결돼 송도-남동-시화-반월산업단지와 연계한 동북아 첨단산업의 중심지역이 될 시화 MTV 사업으로 관계전문가들은 7만명의 일자리 창출, 연간 9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지방세 수입만도 연간 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공단에는 공해 저감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이 지원되는 이점이 있고 녹지수림대가 풍성하게 조성돼 대기오염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약 30만㎡의 '철새 서식지'를 조성, 먹이와 휴식공간을 찾는 조류의 특성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또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개선사업으로 신안산선 노선유치를 위해 인천시와 공조체계를 구축했으며 건설교통부 등을 방문, 강력하게 건의한 바 있다. 시는 복선전철 유치를 위해 시청내에 전철유치팀을 신설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흥시는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개발될 장현택지개발지구내에 8개 학급 240명 규모의 시흥외국어고 설립을 지난해 12월 확정했으며 명문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명문고 육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우수인재가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유명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공부할 만한 시흥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유명대학 지방캠퍼스 유치를 꾸준히 추진, 몇몇 대학과는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흥시는 2020년 70만 인구를 내다볼 정도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그동안 시화공단으로 대변되는 오염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도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모든 발전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