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연고지역 축구부 지정과 관련, 매탄고등학교(영통구 매탄3동)에 축구부를 창단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28일 "기존의 축구팀을 운영하는 것보다 신생팀을 창단하는게 낫다고 판단돼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최근 수원시와 창단 문제를 놓고 논의한 결과, 영통구쪽에 축구부가 없어 매탄고에 축구부를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선수는 내년 고교 1학년이 되는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우선 영입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축구부 창단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이 매탄고를 지정하게 되면 프로축구 K-리그는 전체 14개 구단중 포항(포항제철고), 전남(광양제철고), 울산(현대고), 부산(동래고), 서울(동북고), 성남(풍생고·이상 기존팀 운영) 인천(대건고·창단) 등 모두 8개 구단이 고교팀을 지정 운영하게 된다.

수원 삼성이 고등부 축구부를 육성하게 된 동기는 지난해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선수 드래프트 제도의 근간이 되는 만 18세 이하 유소년클럽 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고 지역내 고교 축구팀을 지정해서 운영 또는 창단 육성해야 한다고 의결했기 때문이다. 지정된 학교나 창단되는 학교의 운영비 등 일체의 축구부 예산은 구단에서 지원하는 대신 매년말 드래프트에서 졸업 선수 4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이 부여된다.

그동안 수원 삼성은 관내 수원공고, 수원고, 삼일공고, 계명고 등 4개의 고교팀을 놓고 고민해 왔으나 특정 학교를 지정해 운영할 경우 학교측과 동문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 난항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