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조덕연)이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고려인 어린이와 우즈베키스탄 현지 어린이 8명에 대한 무료 심장수술을 실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번 무료 심장수술 시술은 (사)한국청년회의소와 함께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 운동은 지금까지 모두 87명의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찾아줬다. 더욱이 올해는 우즈베키스탄에 고려인이 강제 이주된 지 70년을 맞이하는 해로 의미가 크다.

이번 수술을 위해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임창영 교수는 지난 4월초 5일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타슈켄트 국립소아병원에서 고려인과 우즈베키스탄 현지인을 대상으로 1차 진료를 실시, 수술받을 아이들을 결정했다.

이번에 심장 수술을 받게 된 아이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6~16세의 고려인 어린이 5명과 우즈베키스탄 현지 어린이 3명 등 모두 8명(남아 2, 여아 6명)이다.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현재 모두 회복이 빨라 서울 관광 및 놀이공원에 나들이를 갈 수 있을 정도로 수술 경과가 좋은 상태다.

차병원 그룹 차경섭 이사장은 "8년전부터 이어져오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은 무엇보다 국경을 초월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차병원 그룹이 봉사하는 병원으로서 계속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랑의 메신저 운동'은 분당차병원과 (사)한국청년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심장재단과 흥농어린이심장재단의 후원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