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고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생겨난 말로, 신용카드 포인트의 경제학을 강조했다.
카드 사용액에 따라 일정비율로 쌓인 포인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포인트 재테크의 관건으로 잘만 활용하면 사용액 대비 10%까지 지갑을 다시 두둑히 채울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신용카드를 해지하거나 연체하더라도 남은 포인트가 유지됨에 따라 포인트 활용 범위도 크게 늘어나 그 어느때보다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카드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적립됐던 포인트를 하찮게 여겼던 소비자라면 이제부터라도 지갑을 열고 다양한 포인트 혜택을 누려야 할 것이다.
▲쓰지 않으면 포인트도 소멸된다
과거 신용카드사들의 포인트 제도는 사용실적에 따른 사은품 제공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활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하지만 고기도 썰어본 사람이 맛있는 걸 아는 법. 아직까지 많은 소비자들은 적립된 포인트를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포인트는 각양각색이다. 카드사별 가맹점마다 적립률도 다르고 사용법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포인트 발생과 적립시점 등은 대부분 동일하다. 카드를 사용하는 시점에서 포인트가 발생해 적립 여부는 결제일에 확정된다.
포인트가 적립된다고 언제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포인트를 계속 쌓기만 하고 쓰지 않는다면, 일정기간 경과후 포인트가 사라질 수도 있다. 카드사의 적립 포인트에도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인데 선입 선출의 원칙에 따라 적립 후 5년 경과시점부터 월 단위로 소멸된다. 예를 들어 2002년 6월에 쌓아 놓고 2007년 5월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2007년 6월에는 2002년 6월 적립 포인트가 없어지게 된다. 연 단위가 아닌 월 단위이긴 하나 아껴둔 포인트를 써보지도 못하고 날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카드사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2개월 후 소멸예정인 포인트를 카드 청구서를 통해 미리 안내하고 있다.
▲포인트 선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신용카드사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다. 각 회사별로 정해놓은 이름의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가 그것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적립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런 카드는 많지 않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드를 가입한 후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유리하다. 선호도가 높은 항공 마일리지 제휴카드도 대부분의 카드사가 발급중이다. 다만, 카드별로 마일리지 적립률이 다르므로 상품별 적립률을 먼저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준비중이라면 항공마일리지가 많이 쌓이는 카드를, 자동차 사용이 많은 고객은 주유시 적립포인트를 많이주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재테크에 효과적이다.
할인이나 무이자 혜택이 별로 필요없는 경우라면 포인트 전용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금액을 써도 일반카드보다 포인트를 더 많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부터 바뀌는 포인트제도
지금까지는 카드를 해지하거나 정지하면 그 시점으로부터 3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그동안 적립된 포인트가 사라졌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카드를 해지한 뒤에도 포인트 발생시점부터 5년간 포인트 효력이 유지된다. 따라서 포인트의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인 5년안에 탈퇴후 재가입해도 기존 적립 포인트를 사용할수 있다.
포인트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적립 기준도 완화된다. 현행 대부분의 카드는 포인트가 5천점(최소 적립기준)이상 쌓여야 현금처럼 쓰거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최소 적립기준이 5천점 미만으로 하향조정된다. 아울러 고객이 카드대금 일부를 연체해도 입금된 금액에 대해선 포인트를 적립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