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전반기를 마감하는 이번 주(10∼15일) 확실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9일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SK는 주중에 2위 한화와 원정 3경기를 벌인 뒤 주말에는 3위 두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한화에 6.5경기, 두산에 7경기 차로 각각 앞선 SK로서는 선두를 공고히 하고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7월16∼19일)를 맞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SK는 한화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2패2무로 박빙 우위를 점했고 두산과는 6승6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 안정된 마운드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지난 주말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SK지만 2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했던 불펜의 주축 조웅천이 8일 롯데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무너진 게 조금은 걱정이다.

하지만 용병 '원투 펀치' 케니 레이번(11승), 마이클 로마노(7승)와 채병용(6승), 송은범(4승), 이영욱(2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5회 이상을 책임지며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도 박재상, 이진영, 이호준, 박경완, 최정, 나주환 등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연일 화력 시위를 펼치며 한화와 두산 마운드 공략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