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부당한 특혜에 대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그다. 안상수 시장 일행과 함께 미국 LA를 방문해 인천항 홍보활동을 벌인뒤 12시간의 비행끝에 9일 새벽 5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정상 출근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만큼 인천항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게 그의 지론인데, 그가 가끔 일 중독자(?) 처럼 비쳐지는 대표적 일화다.
인천항만공사는 출범 이후 2년간 연속 전국 항만 가운데 최고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항만홍보(포트세일즈)는 물론 국내·외 화주들을 대상으로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 사장은 공격적이면서 긍정적인 발상으로 현안에 대처하곤 한다. 올들어 인천항 한중카페리 여객수가 감소하면서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한 그의 판단이 예다.
"현재의 여객 감소 추세는 일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중국 세관 당국이 수화물 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여행객의 50%를 차지하는 소무역상들이 일시적으로 이탈해 생긴 현상일 뿐입니다. 오히려 소무역상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카페리 여객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돼야 합니다."
2년간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을 그는 '인천항 운영의 주인은 바로 인천시민이다'라고 꼽았다. 인천시민의 뜻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고는 인천항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확신이다.
서 사장은 "인천항은 지금 화물이 저절로 늘어나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천시나 지역사회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며 인천항의 발전에 시민과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