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소식을 가진 뒤 숨가쁘게 달려온 부천 부품소재기술개발지원센터 오한석<사진> 센터장은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기업 육성을 통해 부천지역을 디지털 정보기기 부품·소재 메카로 발전시키고 지역산업 고도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 부품소재기술개발지원센터는 부천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하여 평택-수원-시화-반월-부천-송도-파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경기서남부권 부품·소재 지원벨트의 중핵기관으로 지역산업 고도화에 기여하고자 태어난 전략기지다.
오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은 부품·소재 산업의 발전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현재 연 경제성장을 6% 이상 이뤄내야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데 기존 완제품 수출구조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개발, 예를 들면 세계최고 분야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지역에는 핵심 엔진부품을 수출하고, 미국에는 우주항공산업핵심 부품·소재를 수출하는 등 각각의 고부가가치 부품·소재를 개발, 수출하는 것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의 승패"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주말에도 거의 쉬는 날이 없다며 한솥밥 먹는 13명의 직원마저 주말에도 일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오 센터장이 말하는 올해 중점사업은 부천시를 포함한 9개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혁신 클러스터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개발과 연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속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최우선 목표"라며 "콜센터(Call Center)를 운영, 기업에서 전화를 하면 컨설팅과 시제품 개발,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고 지원기관 간 기술개발과 교육연계, 장비 공동사용 활동 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을 묻자 오 센터장은 "이미 집적화가 상당히 이뤄졌는데 기업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너무 흩어져 있다"며 "각 기관이 각자 움켜쥐고 있는 것을 활용, 이것들을 한데 모아 자금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세기업들의 아이디어를 가다듬어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부천에서 1등이 전국에서 1등이 되고, 전국 1등이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선도기업 육성에 힘쓰겠다"며 "부품·소재 인력양성 교육, 장비 공동사용, 경영컨설팅 및 맞춤형 기술 지원, 연구개발 지원, 시제품제작 지원 등 현재 추진 중인 13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오는 9월 추진하게 될 오클라호마와 상호 협력을 위한 MOU 체결과 러시아 전문연구기관 상호협력체결 사업성공에도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오 센터장은 "부천시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이곳(부천시)에 들어오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 홍보가 부족하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천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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