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평택시,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시를 시작으로 다롄시, 옌타이시 등에서 평택항을 홍보,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한 항만 포트세일즈에 나섰다. 경기도 원유철 정무부지사와 한영구 평택시 부시장, 도의원, 시의원,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평택세관, 한국무역협회, 국내 선사 및 하주 관계자 등 43명이 사절단으로 참가했다.
▶상하이
이 자리에서는 중국 물류기업인 마이더스 인터내셔널 트랜스 포테이션과 한국의 장금상선간에 평택항 물량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MOU가 처음으로 체결됐다. 이들 양국 물류 업체는 그동안 1천200TEU에 불과했던 상하이항~평택항간의 컨테이너 화물을 앞으로 40%이상 늘려 평택항의 화물 이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원유철 정무부지사는 설명회에서 "평택항은 미래가 있는 젊은 항만"이라며 "상하이항의 선·하주들이 평택항을 이용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하이항 일대의 선사 및 하주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는 등 민관 합동 평택항 홍보 사절단이 중국에서 가장 자존심이 세다는 상하이에서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상하이지역 대표로 나온 무역촉진위 천삥휘 회장은 "설명회를 계기로 평택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양 항의 동시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지방 정부가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양 국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평택항 홍보 사절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2부 행사에서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김용묵 공사과장이 상하이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평택항의 현황 소개 등을, 평택세관 김홍윤 과장은 통관지원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다렌
지난 5일 중국 다롄시에 도착한 사절단 일행은 서둘러 다롄 퓨라마 호텔로 직행했다. 이곳에서는 현지 선·하주 관계자 200여명이 평택항 설명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명회에선 중국 선사인 신동선무유한공사 노영상 사장(한국측 대리점 두우해운)과 화주측 다롄해범국제유한공사 박일우 대표간에 상호협력 MOU가 체결됐다. 다롄항과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연간 4천TEU 이상 늘리자는 내용이다. 국적이 다른 선·하주가 컨 물량 증가에 의견을 모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에 지친 사절단 일행은 두번째 결실에 크게 힘을 얻었다. 모두가 평택항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섰다.
한영구 평택시 부시장은 다롄 현지 선·하주들에게 "평택항의 무한한 잠재력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양 항의 교역물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롄물류협회 자우리청 이사장은 "더 많은 물류 교역, 문화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며 "한국 기업의 첨단화 된 물류기법 등을 더 많이 배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우리청 이사장의 언급 처럼 이곳 선·하주들은 평택항과의 물류 교역을 크게 희망하고 있었다. 평택항을 직접 찾아가 항만시설을 둘러보겠다는 의견도 표시했다.
이날 평택항 설명회에서는 양병관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미래가 있는 젊은 평택항'이란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갖는 등 평택항을 적극 홍보해 박수를 받았다.
▶옌타이
육상을 이용할 경우 1천㎞ 이상 24시간을 달려야 할 물류 체계를 크게 변화시켜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는 것이 옌타이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평택항 홍보 사절단들은 중국 현지에서 양국 지방정부, 물류 기업, 선·하주간에 물류 협조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지켜봤다.
하지만 상하이와 다롄시의 현지 선·하주들이 제기했던 평택항의 항만시설 부족 문제, 평택항 홍보 미흡 등은 앞으로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가 풀어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평택항을 당장 이용하고 싶은 중국 현지 선·하주들은 평택항의 컨테이너 부두 및 카페리 선석 부족을 크게 아쉬워 하고 있다. 평택항과의 신규 항로 개설이 선석 부족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항만의 경쟁력은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택항의 중국내 홍보 미흡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 현지 선·하주들이 평택항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중국내 항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과감한 중국 현지의 평택항 홍보를 통해 중국 선·하주들의 관심을 평택항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견에 평택항 홍보 사절단 일행들도 크게 공감하고 있다.
중국 선·하주들이 일관되게 묻고있는 평택항의 선석확보 계획, 평택항의 볼륨인센티브제 확대 계획 등에 대해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가 이제 답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