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를 이용한 액세서리가 바로 그것. 환경 친화적이며 유해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몸에도 좋고, 은은한 빛깔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도자 소재야 말로 웰빙 그 자체라 할수 있다.
이러한 소재를 이용해 액세서리를 제작, 몸도 마음도 웰빙하는 고교 동아리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6일 오후 4시반,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한 평촌공업고등학교는 정규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습동 5층에 위치한 '뷰티풀 세라' 동아리실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올 3월 '도자 장신구 동아리'로 처음 시작된후 이제 4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지만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열의에 힘입어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그 결과 경기문화재단과 학교측에서 지속적인 지원금 후원도 약속한 상태다.
이는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김미영 지도교사의 노력도 컸지만, 학생들의 도자 액세서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자질을 살리되 이를 자연스레 도자에 접목시키고자 했다"며 "학업은 물론 취업과도 무관해 반응이 없을 것이라던 당초 주변의 우려와 달리 학생들이 열성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 좋은 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업에 쫓기다보면 '이름만 동아리' 뿐인 곳들도 많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뷰티풀 세라는 이와 달리 매시간 김 교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진지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항상 지도 선생님이 함께 하기때문에 사제지간은 물론 선후배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평소 내성적이고 소극적으로 말수가 적었던 장준우 학생(18)은 "이곳에서 맘을 털어놓을수 있는 선생님과 친구를 사귀게 돼 그 어떤 것보다 큰 소득"이라며 "우리 동아리가 최고"라고 수줍게 말했다.
동아리에 대한 호평속에 외부 지원도 이어져 가마, 유약, 물레 등의 시설도 잘 갖췄다는게 강점으로 꼽힌다.
직접 만든 도자 장신구는 판매를 통해 수익의 절반을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여기저기 웰빙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운 웰빙을 실천하는 이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