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평촌공업고등학교에는 올 3월, '뷰티플 세라'라는 아직은 조금 생소한 도자 장신구 동아리가 결성됐다.

 현재 담당교사 1명과 학생들을 포함해 18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동아리는 '도자장신구 공예'와 '창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김미형(38) 교사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후 실제 창업에 대한 경험을 쌓고, 수업 연장선상에서 도자장신구 공예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으며, 이는 동아리 창립의 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 동아리 학생들은 김 교사의 지도로 정규 수업시간에는 배울수 없는 도자기 공예에 대해 비교적 심화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재료 구입부터 손수 제작한 완성품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창업을 위한 일련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이들이 만드는 제품은 일반적으로 도자기 제품하면 흔히 떠오느는 화분이나 컵 뿐만 아니라 귀걸이, 팔찌, 목걸이 등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매주 금요일 수업시간이 끝난 후 실습실에 모여 어떠한 도자 제품을 만들 것인지를 논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만들게 된다. 아직까진 4개월 남짓한 신생 동아리로 뚜렷한 성과물은 없으나 이들의 향후 활동계획은 상당히 세부적이고 또 체계적이다.

 먼저 이번 여름방학기간 이들은 완성한 제품중 일부를 동아리 회원들과 주변 친구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이른바 사전테스팅 작업인데 여기서 반응을 살핀후 직접 홍익대 앞으로 물건을 가지고 나갈 계획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프리마켓에서 정식으로 제품을 시판, 그 가능성을 다시한번 검증받게 된다.

 이런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만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학생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교내축제인 범골제와 안양시민축제에서 솜씨를 맘껏 뽐낸 제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고 '뷰티플 세라'의 인지도를 널리 알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시 및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단순히 동아리의 운영비로 사용하는 것 외에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도 사용할 예정이어서 그 어느 것보다 뜻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사실 이들의 도자기 제품 제작능력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땀방울과 개성은 여느 전문가 못지 않다. 오히려 열정측면에서는 그들을 능가하는 듯하다.

 '뷰티플 세라'의 학생들은 지금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중이다. 도자장신구공예와 창업이라는 실질적 측면과 함께 수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사회적 측면도 동시에 시도하려 애쓰고 있다.

▲ 박우진 (아주대)
 이들이 가진 패기와 열정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성공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많은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이들의 제품 일부는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beautifulcera)에서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추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 박우진 (아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