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지키는 해군 장병들이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과 자연 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에 나섰다.

해군 2함대 소속 덕적도 해군기지 장병 50여명은 지난 13일 개장한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에서 깨진 유리병, 각종 쓰레기 수거활동과 모래사장 정비에 나서 이곳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서포리 해수욕장은 연간 3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가는 곳으로 99만1천735.5㎡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300년 이상 된 1천여 그루의 해송과 해당화 군락지가 잘 갖춰져 있어 서해의 대표적 피서지로 손꼽히고 있다.

해군 장병들은 이곳에서 모래사장 속에 묻혀있는 유리병 조각, 철근 구조물, 날카로운 돌멩이와 해수욕장을 오가는 이동 통로의 장애물을 제거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특히 해수욕장 주변 자연생태계의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쓰레기와 텐트촌 취사장 부근의 음식물쓰레기 수거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해수욕장이 폐장될 때까지 이 같은 정화활동을 계속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덕적도 주민자치위원장 장기웅(61)씨는 "해군 장병들이 이 같은 해수욕장 정화활동을 매년 계속하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해군 장병들의 지원에 힘입어 올해도 많은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고마워했다.

덕적도 해군기지장 김상봉(39) 소령은 "해수욕장의 자연정화활동은 물론 하계 기간에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