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만화가 장진영이 일과 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농촌의 세시풍속과 함께 아이들의 삶을 열 두 폭의 만화 그림에 담았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7일부터 9월 20일까지 (재)부천만화정보센터의 후원으로 부천 소새만화갤러리에서 열린다.

장진영은 농가월령가의 노랫말에 수묵 기법의 만화를 보태 열 두 폭의 작품으로 완성했고 옛날 아이들의 일상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 각박한 도시생활에 동심을 잃어가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장진영 작가는 "관람객들이 농산물 수입개방과 맞물려 점점 사라져가는 농촌의 문화를 돌아보면서, 지금 농촌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으면 한다"며 "도시 환경변화에 따라 접하기 어려워진 농촌문화에 대해 부모님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밖에도 요즈음 농촌의 삶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그려낸 만화와 농촌예찬을 담은 만화, 농촌현실을 보여주는 만화 25점이 함께 전시된다.

장진영 작가는 '삽 한 자루 달랑 들고'로 2001년 오늘의 우리만화상과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을 받았으며 미술동인 '두렁' '작화공방'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교수로 재직중이고 (사)우리만화연대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멋쟁이 우리 형'을 비롯해 '누가 나를 이 길로 가라하지 않았네' '나선'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무논에 개구리 울고' '건달농부의 집짓는 이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