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어항 기능 외에 요트와 보트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저 항(港)인 마리나 포트를 서해안 제부항 등 3곳에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도가 마리나 포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항은 화성시 제부항과 안산시 대부도 구봉항, 홀곳항 등 3곳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281억원을 들여 내년 1월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인 화성 전곡항 1개로는 국민소득 2만 달러시대의 해양레저수요에 대비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들 3개 항을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국제규모의 요트대회와 보트쇼 등을 유치해 서해안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제부항에는 680억원을 들여 요트 550척(해상200척, 육상 35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포트를 건설하고, 시화방조제 건너편 구봉항에도 320억원을 들여 100척(해상) 규모의 포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대부도 남서쪽끝에 위치한 홀곳항에도 763억원을 들여 400척(해상.육상 각 200척) 접안 규모의 마리나 포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마리나 포트가 건설될 이들 지역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지방 어항으로 어항 기본시설을 갖추고 있어 현재도 서해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는 마리나 포트 건설과 더불어 해양레저스포츠와 관련한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는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화성 전곡항에 113척의 요트를 접안할 수 있는 요트계류장을 비롯, 방파제(269.5m), 항만주변 준설(15만6천㎥), 공유수면 매립(2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