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마지노선을 사수하라'.

2007 아시안컵축구와 장마로 휴식기를 보낸 프로축구 K-리그가 8일 주중 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뜨거운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올 시즌부터 전·후기 구분없이 전반기 성적이 그대로 이어지는 후반기 리그는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중하위권 팀들의 치열한 승점 싸움이 관건이다. 현재 6위를 마크 중인 전남(승점 19)과 12위 대구(13점)의 승점 차는 불과 '6점'으로 이들 중하위권팀들은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또 선두 성남이 13경기 무패행진(9승4무·승점 31)으로 독주하는 상황에서 2위 수원(승점 25)과 6위 전남의 승점 차도 6점밖에 되지 않아 상위권 팀이라도 연패에 빠지면 언제든지 중하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다.

'무패우승' 신화를 쏜다
성남=K-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성남은 후반기에도 독주를 이어갈 태세다. 성남은 전반기 무패행진 속에 24골을 몰아쳐 경기당 평균 1.85점의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고 실점도 13경기 6골(평균 0.46점)로 막았다. 모따(7골), 김두현(5골), 김동현(3골)의 골 결정력과 후방 손대호-김상식의 '더블 볼란테'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포백(4-back) 라인까지 완벽한 팀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공격~수비 빈틈이 사라졌다
수원='호화군단' 수원은 아시안컵의 '거미손' 이운재를 비롯, 수비형 미드필더로 복귀한 조원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조원희는 지난 1일 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돼 상대의 공격 예봉을 꺾는 데 기여했다. 게다가 에두, 안정환, 김대의, 나드손, 신영록의 공격진과 마토-곽희주가 이끄는 수비 라인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후반기 우승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돌풍으로 6강PO 잡고간다
인천=전반기에 3승4무6패(승점 13)로 다소 주춤거렸던 인천은 후반기 1차 목표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6위 전남과의 승차가 '6점'밖에 나지 않아 초반 연승 행진으로 주도권을 잡는다면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은 '용병 특급' 데얀이 건재하고 방승환의 골 감각도 좋아지고 있어 이들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