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회사에서는 업무 방해라는 죄목을 얻어 미운 털이 박힌지 오래다.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직원들이 업무시간을 메신저 대화에 할애해 시간 낭비는 물론 능률도 저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 메신저는 위험한 도구일 뿐이다.
기업들은 메신저 이용금지라는 강경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메신저에 로그인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스카우트는 직장인 908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인터넷 서비스 차단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56.8%가 '메신저 등 인터넷 사이트를 잠깐동안 이용하는 것은 집중력과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한 SK커뮤니케이션스가 2만9천99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에 따르면, 이용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업무 관련 대화를 할때'(33.82%)나 '분량이 큰 파일 전송할 때'(31.54%) 라고 대답해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에 메신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사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사내용 메신저를 도입하거나 점심시간만 허용하는 등 접점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는한 메신저 유용성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