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오롯이 두발로 걸으며 가슴속에 새긴 아이들의 모습이 화폭에 담긴다.

▲ 오경영 作 '꽃비-순례자의 노래'
신세계 인천점과 경인일보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천 역사·문화 탐방展'을 백화점 1층 신세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광역시와 경인일보,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지난달 29일부터 6박7일간 개최한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인천지역 중견화가와 사진작가들이 1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느낀 감흥과 인천 곳곳의 풍경 등을 그림과 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강형덕, 고진오, 김보섭 등 지역 중진작가 11명이 대거 참석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작품으로, 현재 인천의 모습과 종주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인천의 하늘을 담은 장진의 작품, 신근식의 '용유소견', 한윤기의 '계양산의 메아리' 등 작가들은 지역 곳곳을 서로 다른 눈과 매체로 표현했다.

이종구는 을왕리 해변에서 만난 한 이주 노동자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낙관적인 미래를 화폭에 담았다. 박윤회는 '쭈글쭈글한 발'이란 작품을 통해 종주 내내 물과 땀에 불어버린 아이들의 발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오경영은 '꽃비-순례자의 노래'에서 종주단의 행렬을 재현했는데 여기서 꽃비는 하늘이 땅에 주는 축복과 은총으로, 종주단의 걸음에 비유된다.

신세계 갤러리 김창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인천이란 도시에 대해 더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