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1(3부 리그) 소속 노샘프턴 타운과 2007~2008 칼링컵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 첫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마침내 첫 골을 터트리며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이동국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그1(3부 리그) 소속 노샘프턴 타운과 2007~2008 칼링컵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후반 21분 팀의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이동국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15경기만에 터트린 마수걸이 골이다.

이동국은 잉글랜드 진출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와 FA컵 2경기 등 11경기를 뛰었고 올시즌 정규리그 3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이동국이 1군 경기를 풀타임 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국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2월25일 레딩FC와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9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아웃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동국은 사흘 뒤인 2월28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챔피언십)과 FA(축구협회)컵 5라운드 재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뒤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다시 한번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3월18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는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는듯 했지만 공격수로서 골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마크 비두카,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점점 짧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3부 리그 소속의 약체를 상대로 올린 첫 골이지만 이동국이 그동안 자신을 짓눌러온 골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