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조직적 응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붉은 악마 김정연 행정간사는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응원을 거부함으로써 대한축구협회나 일반 팬들에게 우리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시리아전에서는 더욱 화끈한 응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붉은 악마는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대형 통천 태극기 응원 등 아예 조직적 응원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박성화 감독이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17일 만에 사표를 내고 올림픽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

   붉은 악마는 이 사건이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판단, 대한축구협회에 기술위원 총사퇴와 박 감독의 공식 사과, 축구 발전에 대한 마스터 플랜 제시 등을 요구했다.

   김정연 간사는 "당시 요구사항이 모두 들어지지는 않았지만 붉은 악마 회원들이 응원을 하지 않았던 것에 못 견뎌 했고, K-리그를 경시하는 듯한 축구협회에 항의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K-리그 발전과 관련해 축구협회와 대화를 모색하는 등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