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1종의료보험적용대상자로 70~80대인 조씨 등 할머니들은 20~30년동안 서 있을 수도, 그렇다고 앉아 있을 수도 없었던 지긋지긋한 양무릎 고통에서 해방시켜준 아들뻘 되는 김 원장을 거의 천사로 대했다.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조금 더 있다 가라고 할 때면 민망할 때도 있지요. 그러나 고마워서 그러는데 어쩌겠어요. 사실 저도 수술이 잘돼 고맙고 몸도 정상으로 돌아가 퇴원하니 기쁘지요."
김 원장은 "8월말까지 6케이스 즉 3명 환자의 양무릎을 고쳤고 3주동안 병원에서 입원한 뒤로 퇴원,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집에서 고맙다라는 전화를 병원으로 걸어 오기도 해 기쁨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포병원 김성찬 원장이 군포 관내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무릎인공관절치환수술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삼성에버랜드계열사인 안양베네스트골프클럽과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한번 해보자고 의기가 투합되면서 부터다.
이전에도 저소득층 무료독감예방접종 등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던 양 기관은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1종 의료보험혜택자들을 우선 그 대상으로 삼았다.
안양베네스트골프클럽은 수술비용을, 군포병원은 입원비·진료비 등 제반 비용을 무료로 지원했다.
"성공적이고 완벽한 수술을 위해 기존의 독일 칼자이스미세현미경과 MRI(자기공명촬영기) 등 최신식 군포병원 의료기기에다 국내 최고의 정형외과 교수들을 초빙해 수술을 했습니다. 그 결과 후유증없는 완벽한 수술이 됐습니다."
김 원장은 "올해 50케이스 즉 25명을 상대로 수술을 할 계획인데 현재 여기저기에서 입소문이 나 스케줄이 밀려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무료 무릎인공관절치환수술에 관내 중소기업체들도 참여하겠다고 나서 수술대상자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무릎치환수술에만 국한됐으나 앞으로는 고관절, 척추 등으로도 확대 시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4년 개원, 종합병원급인 100병상 규모로 성장한 군포병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과 협력병원을 체결해 완벽한 진단과 수술로 군포 지역사회에 희망을 쏟아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