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베이징의 국제청년교류센터 국제공모전에서 한국 건축가의 작품이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김동훈(52) 대표는 지난 달 28일 중국 국제청년교류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청년교류센터 리모델링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 지난달 중국 베이징 국제청년교류센터 국제공모전에서 상패를 받는 진우종합건축사사무소 김동훈(오른쪽) 대표.
베이징에 위치한 국제청년교류센터(공사기간 1987~1990)는 일본 정부가 무상자금을 지원해 추진된 중·일 공동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키쇼 구로가와가 설계와 기본 구성을 했고 중국 베이징 건축설계원이 설계에 참여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제공모전은 지난해 9월30일 사업제안설명회를 시작으로 1년 가까이 진행됐다. 그리고 그해 12월 본 설계설명회에 이어 올해 1월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김동훈 대표의 이번 국제공모전 당선의 의미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하고 일본 협력자금에 의해 건설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국제공모전에서 한국인이 당당하게 당선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국제공모전에서는 중·일간 우호 협력의 흔적으로 일본쪽에서도 많은 건축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한국 건축가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결정되자 정작 주최측인 중국에서 상당히 당혹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천(天)·지(池)·인(人) 3가지 요소를 건축물에 도입했다. 김 대표는 기존 건축물의 기둥 2개를 이용해 중앙에 붉은 색 문을 만들어 세계 청소년들의 교류를, 붉은 색 문앞에는 바코드를 형상화한 격자형태의 교량을 놓아 미래 디지털 세계로의 지향점을 표현했다.

이번 국제공모전에서 당선을 한 김 대표는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축가다. 또 그는 대표적인 화성연구가 중 한명이다. 1997년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 탄생한 화성연구회의 부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박사논문으로 '수원 화성의 보전과 회복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