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모스크바에서 이란 외교관의 아들이 흉기에 피살돼 러시아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17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께 모스크바 에너지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아흐마드레자 호르라미(21)가 모스크바 외교관 아파트 경비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손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주러 이란대사관측은 러시아 외무성에 외교문서를 보내 살인자를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남은 외교관 가족들의 안전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도 알렉산드르 사도비니코프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용의자의 신속한 검거 및 처벌을 촉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도 등에 의한 우발적 범행 및 개인적인 원한, 또는 민족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