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www.youtube.com)에 김치를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이 퍼져 문제가 되고 있다.
26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유투브에서 검색어 '김치(kimchi)를 입력한 후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조회수(View Count)를 클릭하면 '어브 김치 앤 태피스트리스(Of Kimchi and Tapestries)'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나온다.
이 동영상은 일본에 살고 있는 미국 여성이 일본을 설명하면서 김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이다.
동영상에서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은 김치를 먹는데, 난 김치를 싫어한다. 냄새가 나쁘고 역겨우며, 냄새를 맡으면 고문 받는 것 같다"(01:24-01:40분)는 비하 발언이 이어진다.
이 영상은 2007년 8월21일 등록됐고, 한 달이 지난 현재 조회수가 13만6천351건에 달하며 '김치' 관련 조회수 1위에 등록돼 있다.
또 유투브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중 '남한의 음식문화-썩은 재료로 음식 제조'(韓國 腐った材料で食べ物を製造)도 한국 음식문화를 비하하고 있다. 이 영상은 2004년 한국의 쓰레기 만두 파동을 보도한 일본 방송뉴스를 편집해 바꾼 것이다.
이 동영상은 유투브 사이트에서 'Korean food'로 검색할 경우 맨 앞면 하단에 게재돼 있고, 조회수도 2007년 8월14일 등록 후 2천90건을 넘었다.
검색엔진회사인 구글이 운영하는 유투브는 사용자가 만드는 콘텐츠라는 뜻의 신조어 'UCC'를 만들어 냈을 만큼 웹2.0시대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전 세계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대표적인 UCC에 한국 음식문화가 기형적으로 홍보되고 있다"며 "거부감을 주는 영상보다 친근하고 호감 있는 영상을 제작해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