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지털 편집교육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교육실 2곳과 다양한 실내 촬영과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 HDV와 DV 및 VHS의 입출력과 편집이 가능한 편집실, 쉽게 구해볼 수 없는 영상물과 도서를 접할 수 있는 아카이브실, 강의실, 회의실 등을 구비했다. 이같은 시설과 기자재는 소정의 회비를 내고 일정 교육을 받는 등의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방했다. 또 카메라, 조명, 노트북 등 영상 촬영에 필요한 기자재를 보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빌려주는 기자재 대여실도 있다. 아울러 센터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영화공간 주안'(옛 맥나인극장) 7층에 전용 상용관을 두고 제작한 영상물을 발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시설을 구비 후 개관한 주안영상미디어센터는 대내외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의미있는 기획 행사들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기획된 행사는 지난 8일 열린 변영주 감독 초청 마스터클래스. 8일 오후 3시 전용상영관에서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를 상영하고, 변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 영화 학도들은 물론 영화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13∼16일엔 '영화공간 주안' 4관에서 인디포럼 영화제 'Open Indie-CAMF 독립영화의 불한당들'을 열었다.
'인디포럼'은 1996년 젊은 감독들이 자신들의 영화로 직접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에서 출발했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사)인디포럼작가회의는 이 영화제에 초청됐던 작품의 연출자와 스태프, 영화제 사무국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인천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의 개관을 기념하고 지난 5월에 개최됐던 인디포럼 영화제를 놓친 관객들에게 다시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영화제에선 자의식이 투영된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를 비롯해 소통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한 실험영화 감독의 처절한 독백을 담은 김종국 감독의 '카사블랑카', 어두운 성장의 터널을 지나 성장하는 소년소녀들의 이야기인 장건재 감독의 '꿈속에서' 등 8개 섹션에 모두 30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영화제 기간 객석은 절반도 차지 않았지만,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그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향(39·여·계양구 계산동)씨는 "인천에서도 다양한 독립 영화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인천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는 지난 18일 캠프상영관에서 열렸다. 주제 또한 'TV와 라디오가 인천 주민의 사랑방이 되는 꿈'으로 선정해 영상을 비롯한 미디어가 우리 주변에 있음을 지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자리가 됐다.
이를 토대로 주안영상미디어센터는 10월 강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자세한 일정과 수강료에 대한 문의는 주안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juancamf.or.kr)나 전화(032-872-2622)로 할 수 있다.